보드게임을 처음 산다면 할리갈리, 루미큐브, 젠가처럼 규칙을 몇 분 만에 설명할 수 있는 게임부터 시작하세요. 친구들이 많이 모이는 자리에는 마피아, 딕싯, 코드네임이 잘 맞고, 둘이서는 7 원더스 듀얼이나 패치워크, 머리 쓰는 걸 좋아한다면 티켓 투 라이드와 스플렌더를 추천해요. 함께할 인원과 쓸 수 있는 시간을 먼저 정하면 고르기가 훨씬 쉬워져요.
하나 더 알아두면 좋은 점이 있어요. 보드게임은 상자에 적힌 인원 범위 중에서도 가장 재미있는 인원이 따로 있는 경우가 많아요. 예를 들어 4명까지 된다고 적혀 있어도 실제로는 3명일 때 가장 빠르고 긴장감 있게 돌아가는 게임이 있죠. 그래서 저는 사기 전에 보드게임 카페에서 한 번 해보는 걸 권해요. 직원에게 규칙 설명도 들을 수 있고, 우리 모임 분위기와 맞는지 바로 알 수 있으니까요.
처음 시작하기 좋은 보드게임
입문용 게임의 조건은 단순해요. 규칙 설명이 짧고, 처음 해보는 사람과 익숙한 사람이 같이 해도 한쪽이 지루하지 않아야 해요. 아래 다섯 가지는 한국에서 오래 사랑받아 온, 실패가 적은 선택이에요.
- 할리갈리: 각자 카드를 한 장씩 뒤집다가 같은 과일이 정확히 다섯 개가 보이면 가운데 종을 먼저 치는 게임이에요. 설명이 1분이면 끝나서 아이와 어른이 같이 하기 좋아요. 다만 반응 속도 게임이라 손이 빠른 사람이 계속 이기는 경우가 있어요.
- 루미큐브: 숫자 타일 106개로 같은 숫자 모음이나 같은 색 연속 숫자를 만들어 내려놓는 게임이에요. 처음에 타일을 14개씩 받고, 첫 등록은 합이 30점 이상이어야 해요. 테이블 위 타일을 다시 조합할 수 있어서 생각보다 머리를 많이 써요.
- 젠가: 나무 블록 54개로 쌓은 탑에서 블록을 하나씩 빼서 맨 위에 올리는 게임이에요. 탑을 무너뜨린 사람이 져요. 규칙 설명이 필요 없을 정도라 처음 만난 사람들끼리도 금방 웃게 돼요.
- 다빈치 코드: 검은색과 흰색 숫자 타일을 작은 수부터 순서대로 세워 두고, 상대 타일의 숫자를 추리해서 맞히는 게임이에요. 맞히면 상대 타일이 공개되고, 틀리면 내 타일 하나를 공개해야 해요. 2명부터 4명까지 할 수 있고, 추리 게임에 처음 입문하기 좋아요.
- 카탄: 섬을 개척하면서 나무, 벽돌, 양, 밀, 광석을 모아 마을과 도시를 짓는 게임이에요. 기본판은 3명에서 4명이 하고, 먼저 승점 10점을 모으면 이겨요. 다섯 개 중에서 규칙이 가장 길지만, 한 판만 해보면 왜 오래 사랑받는지 알게 돼요. 플레이어끼리 자원을 거래하는 대화가 이 게임의 가장 큰 재미예요.
고전 게임의 역사나 다른 나라에서 많이 하는 게임이 궁금하다면 클래식 보드게임 정리 (영어)도 같이 보세요.
친구들과 파티용
사람이 많이 모이는 날에는 규칙보다 대화와 웃음이 중심이 되는 게임이 좋아요. 파티 게임은 한 판이 짧아서, 중간에 누가 와도 다음 판부터 바로 끼워줄 수 있다는 장점도 있어요.
- 마피아: 따로 살 필요도 없는 게임이에요. 사회자가 몰래 마피아와 시민 역할을 나눠 주고, 밤에는 마피아가 한 명을 지목하고 낮에는 모두가 토론해서 마피아로 의심되는 사람을 투표로 골라요. 인원이 많을수록 재미있고, 경찰이나 의사 같은 역할을 더해 변형할 수 있어요.
- 딕싯: 그림 카드를 보고 이야기꾼이 짧은 힌트를 말하면, 다른 사람들은 그 힌트에 어울리는 자기 카드를 내고 이야기꾼의 카드가 무엇인지 맞혀요. 너무 쉬운 힌트도, 너무 어려운 힌트도 점수가 안 나와서 적당히 애매하게 말하는 게 핵심이에요. 경쟁보다 서로의 생각을 알아가는 느낌이 강해서 처음 만난 사람들과 하기 좋아요.
- 코드네임: 두 팀으로 나눠, 팀장이 단어 하나와 숫자 하나로 힌트를 주면 팀원들이 테이블 위 단어 카드 중에서 자기 팀 단어를 찾아내는 게임이에요. 상대 팀 단어나 암살자 카드를 고르면 곤란해져요. 4명 이상일 때 가장 재미있고, 한국어판으로 하면 말장난 힌트가 훨씬 살아나요.
더 많은 파티 게임이 궁금하다면 파티 보드게임 모음 (영어)에 인원별로 정리해 두었어요.
둘이서 하기 좋은 보드게임
커플이나 친구 둘이 하는 게임은 의외로 고르기가 어려워요. 여러 명용 게임을 둘이서 하면 재미가 확 떨어지는 경우가 많거든요. 그래서 처음부터 2인용으로 만든 게임을 고르는 게 좋아요.
- 7 원더스 듀얼: 고대 문명을 발전시키는 2인 전용 게임이에요. 테이블에 깔린 카드 중 공개된 카드를 번갈아 가져가며 군사, 과학, 건물로 승리를 노려요. 승리 방법이 여러 가지라 매번 다른 전략을 쓸 수 있어요.
- 패치워크: 천 조각 타일을 사서 내 보드에 퀼트 이불처럼 빈칸 없이 채워 가는 게임이에요. 테트리스처럼 조각을 맞추는 재미가 있고, 한 판이 짧아서 자기 전에 가볍게 하기 좋아요.
- 체스: 설명이 필요 없는 고전이죠. 처음에는 실력 차이가 크게 날 수 있어서, 잘하는 쪽이 퀸 없이 시작하는 식으로 핸디캡을 주면 둘 다 즐거워요.
- 오목: 바둑판과 바둑돌만 있으면 되고, 종이에 칸을 그려서 해도 돼요. 가로, 세로, 대각선으로 다섯 개를 먼저 이으면 이겨요. 먼저 두는 쪽이 유리한 편이라 삼삼 금지 같은 규칙을 미리 정하고 시작하면 공정해져요.
전략을 좋아한다면
한 판에 조금 더 시간을 써도 괜찮고, 계획을 세우고 수를 읽는 걸 좋아한다면 아래 세 게임이 좋은 다음 단계예요. 모두 규칙은 그리 길지 않은데, 할수록 생각할 거리가 늘어나는 게임이에요.
- 티켓 투 라이드: 기차 카드를 모아 지도 위 도시와 도시 사이에 노선을 깔고, 비밀 목적지 카드를 완성하면 점수를 받아요. 규칙은 쉬운데 상대가 내 길을 막을 때의 긴장감이 커요. 2명에서 5명까지 할 수 있어요.
- 스플렌더: 보석 토큰을 모아 개발 카드를 사고, 그 카드가 다시 보석 할인처럼 작동하면서 점점 빨라지는 구조예요. 누군가 명성 점수 15점에 도달하면 마무리 라운드에 들어가요. 차례마다 할 수 있는 행동이 단순해서 전략 게임 입문용으로 좋아요.
- 카르카손: 타일을 한 장씩 뽑아 길, 성, 수도원을 이어 붙이며 중세 지도를 만들어 가는 게임이에요. 내 일꾼 말을 어디에 둘지 고르는 게 핵심이고, 둘이서 해도 여럿이 해도 재미있어요.
이런 게임이 잘 맞는다면 전략 보드게임 추천 (영어)에서 더 깊이 있는 게임도 찾아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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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눈에 비교하기
시간은 정확한 분 단위 대신 짧음, 보통, 김으로 적었어요.
| 게임 | 인원 | 시간 | 난이도 |
|---|---|---|---|
| 할리갈리 | 2~6명 | 짧음 | 쉬움 |
| 루미큐브 | 2~4명 | 보통 | 쉬움 |
| 젠가 | 1명 이상 | 짧음 | 쉬움 |
| 다빈치 코드 | 2~4명 | 짧음 | 쉬움 |
| 카탄 | 3~4명 | 김 | 보통 |
| 마피아 | 여럿일수록 좋음 | 보통 | 쉬움 |
| 딕싯 | 3명 이상 | 보통 | 쉬움 |
| 코드네임 | 4명 이상 추천 | 짧음 | 쉬움 |
| 7 원더스 듀얼 | 2명 | 보통 | 보통 |
| 패치워크 | 2명 | 짧음 | 쉬움 |
| 티켓 투 라이드 | 2~5명 | 보통 | 보통 |
| 스플렌더 | 2~4명 | 보통 | 보통 |
| 카르카손 | 2~5명 | 보통 | 보통 |
보드게임 고르는 법
저라면 상자를 고르기 전에 아래 질문에 먼저 답해 볼 거예요. 답이 정해지면 후보가 두세 개로 줄어들어요.
- 보통 몇 명이서 하나요? 둘이서가 많다면 2인 전용 게임을, 모임이 크다면 팀으로 나누는 파티 게임을 고르세요.
- 한 판에 얼마나 쓸 수 있나요? 평일 저녁이라면 짧은 게임이, 주말 모임이라면 카탄이나 티켓 투 라이드처럼 긴 게임도 괜찮아요.
- 누가 같이 하나요? 아이나 부모님이 함께라면 할리갈리, 젠가, 루미큐브처럼 규칙이 짧은 게임이 먼저예요.
- 경쟁이 좋은가요, 대화가 좋은가요? 이기고 지는 긴장감을 원하면 전략 게임을, 웃고 떠드는 게 목적이면 딕싯이나 마피아를 고르세요.
- 한국어판이 있나요? 카드에 글자가 많은 게임은 한국어판인지 꼭 확인하세요. 코드네임처럼 단어가 중요한 게임은 특히 그래요.
자주 묻는 질문
보드게임 입문용으로 하나만 고른다면 무엇이 좋을까요?
누구와 하느냐에 따라 달라요. 가족이나 아이와 함께라면 할리갈리나 루미큐브, 친구들과 대화를 즐긴다면 딕싯, 머리 쓰는 걸 좋아한다면 카탄이나 스플렌더가 무난해요.
둘이서 하기 좋은 보드게임은 무엇인가요?
2인 전용으로 만든 7 원더스 듀얼과 패치워크가 대표적이에요. 도구가 거의 필요 없는 체스와 오목도 좋고, 루미큐브와 카르카손도 둘이서 충분히 재미있어요.
보드게임은 몇 살부터 할 수 있나요?
게임마다 상자에 권장 나이가 적혀 있으니 그걸 먼저 보세요. 할리갈리와 젠가처럼 규칙이 단순한 게임은 어린아이도 어른과 함께 즐기기 쉬워요.
보드게임을 사기 전에 해볼 방법이 있나요?
보드게임 카페에 가면 여러 게임을 직접 해볼 수 있고 직원에게 규칙 설명도 들을 수 있어요. 해보고 모임 분위기에 맞는 게임을 사면 실패가 적어요.


